
기대하던 레벨 3가 끝났다.
시간이 미친듯이 빠르게 가서 뭘 했는지 벌써 기억이 잘 안 나기 시작하지만.. 최대한 다시 돌아보고 더 나은 레벨 4를 보내보고자 한다.
회고는 KPT 형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기술적인 내용은 제외하고 진행하겠다.
KEEP
; 좋았던 점, 지속할 점
서로 맡은 일 나누는 법 : 세미나 열기 & 안 맡은 부분 리팩토링
백엔드 4명이기 때문에 일을 나누고 공유할 때,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었다.
- 4인 페어, 2인 페어
- 설명해주기
- 그냥 적당히 넘어가기 (?)
4인 페어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할 일이 많인 현재에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서로 설명해 주는 것도 나쁘진 않았으나 결국 직접 쳐보고 경험해 본 게 아니라 막상 해보려고 하면 바로 막힌다는 걸 느꼈다.
그냥 적당히 넘어가고 필요할 때 서로한테 물어보기도 했는데 이럴 때, 한 명이 빠지면 팀의 전체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의 목적은 빠른 일처리 + 한 명의 공백이 생겨도 팀이 잘 굴러가기였다. 이때, 다른 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줍줍 해서 개발 세미나 열기와 번갈아가면서 리팩터링 하기 방법을 선택했다.
일단 다 같이 합의한 날까지 큰 할일을 다같이 마치고, 서로 세미나를 열어서 설명해 줬다. 그 뒤에, 항상 추가적인 작업이 생겼는데 이때 담당한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맡아서 진행했다. 이렇게 하니 일 처리도 빠르게 할 수 있고, 다른 팀원이 한 일을 개념적으로 이해한 뒤에 내가 직접 해보면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다가 막히면 담당했던 팀원에게 찾아가서 물어보면서 할 수 있어서 속도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물론 이때, 다른 3명이 한 일을 내가 다 리팩터링 할 순 없기에 모든 일을 소화할 순 없었지만, 우리의 목표인 빠른 일처리 + 한 명의 공백이 생겨도 팀이 잘 굴러가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부족한 부분은 개인 시간을 사용하면서 더 추가적으로 공부하면서 채워나가려고 하고 있다.
코드 리뷰 with 코드래빗
PR을 올리면 코드래빗이 와서 리뷰를 달아준다.
코드래빗이 전반적으로 변경사항이 있는 파일들을 보고 보안상 문제가 있거나, 코드 흐름에 허점이 있으면 이를 짚어준다.
코드 양이 많으면, 결국 인간이 놓치는 부분이 생겼는데 코드래빗이 한번 전반적으로 검사를 해주니 사람은 큰 범위의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서 리뷰를 줄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가 transcational을 지속적으로 잘못 import 하고 있었는데 이걸 코드래빗이 짚어줘서 알 수 있었다.
또, 1차적으로 코드래빗의 리뷰로 고친 뒤에, 팀원들한테 리뷰를 요청하면, 기본적인 부분이 아닌 더 깊이 있는 리뷰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래는 실제 우리 PR에 코드래빗이다.


코드 래빗 같은 자동 코드리뷰 툴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사용해보고 싶다.
금요일마다 KPT로 주간 팀 회고
매주 금요일마다 유강스로 팀 회고를 진행했다.
처음 몇 주간은 편하게 카페에 가서 개발 얘기가 아닌 이야기들을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하다 보니 수다만 떠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KPT 회고를 도입해 보니, 팀원들의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었고, 이런 시간이 아니면 하기 조금 어려운 이야기들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이때 아쉬운 점으로 서로가 맡은 일들을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싶다는 점이나, 회의나 데일리미팅이 조금 흐지부지되는 것 같다 같은 이야기들이 나왔고 이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까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런 주간 회고로 지속적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팀이 나아갈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들 좋았던 점도 얘기하면서 팀에 대한 애정도 다질 수 있었다.
하면 안 되는 일을 발생하는 곳에서 막기
다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아니 그거 안 하기로 했잖아요ㅠㅠ 라든가 이거 꼭 하기로 했잖아요!! 하는 일들이 생긴다.
하지만 인간이다 보니, 규칙이 점점 많아지고 이를 말이나 글로 남겨놓다 보면 놓치는 일들이 생긴다. 이럴 때 왜 이렇게 했냐, 말했던 거 아니냐고 팀원을 비난하기 전에 이 일을 한번 더 방지할 수는 없었는지 한 명의 행동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왜냐면 그 비난의 대상이 언젠가 내가 될 수도 있음.. ><)
우리는 Git에서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아직 2명이 approve 하기 전에는 Merge 하면 안 되는데 한명이 해버린다거나, develop branch는 삭제하면 안되는데 관성적으로 merge 한 브랜치를 삭제하다 보니 그냥 삭제해 버린다거나, squash merge를 해야 하는데 그냥 merge를 한다거나.. 정말 많은 경우가 있었다..

이런 일들을 막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그냥 git에서 branch rule을 지정해 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approve를 하기 전에 혼자 맘대로 merge를 한다거나, CI가 아직 성공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merge를 해버린다거나 하는 일이 없어졌다.

또 아무 생각 없이 merge후에 develop 브랜치를 삭제하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삭제할 수 없게 막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방법들은 간단했고, 굳이 규칙을 기억하고 말로 전하고 글로 적지 않아도 1차적으로 막아버리니까 아주 편리했다.
git 말고도 다양한 상황들이 있을 텐데, 항상 1차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온원
원온원을 했다.
우테코를 한 지 6개월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코치님들과 1대 1로 대화하는 것은 어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래도 팀 프로젝트를 잘 보내고 싶은 마음과, 내가 잘하고 있는지..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MAX를 찍어서 구구를 찾아갔다.
구구가 해준 말들 중에 기억에 남는 말들을 기록해 본다.
- "그냥"을 경계해라. 왜 됐는지, 왜 안 됐는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 회사에서 원하는 건 결국 판매자 입장에서 이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개발하는 사람이다. 소비자가 아닌 판매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라.
확실히 코치님들과 얘기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보법이 다르시다... 똑똑한 크루들과 이야기할 때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도움이 되는데, 코치님들과 얘기할 때마다 오오.. 오와.. 맞아요.. 맞습니다.. 하다가 온다.
이럴 때마다 다양한 사람들과 얘기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나는 여전히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들을 만나기 전 후로 에너지를 매우 많이 소비하지만, 그만큼 좋은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피하지 말고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레벨 4에서는 포비와의 원온원을 꼭 곡곡 해볼 것이다!
Problem & Try
; 아쉬웠던 점과 개선 방안
회의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회의가 길어지면 항상 팀원 전부가 지치고 효율이 떨어진다.
회의가 길어지는 걸 매우 경계하는 편이라 어떻게 하면 회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방법론들을 찾아봤는데 막상 적용시키기에는 빠르게 개발해야 하는 현 팀 상황에 부담감이 좀 있었다.
그래서 그냥 간단한 규칙으로
- 진행자와 서기를 정하기
- 진행자와 서기의 역할이 할 일을 명시하고 이에 충실하기
- 회의 들어오기 전에 안건을 미리 공유하고, 회의가 끝나고 안건과 결론에 대한 액션 아이템 슬랙에 공유하기
- 회의에서는 안건에 대한 액션아이템(누가 언제 어떻게)할지 반드시 정하고 결과가 나는 즉시 회의 마무리하기
정도를 정했다.
또, 진행자와 서기를 매번 체크하기 어려워서 자동으로 알려주는 RosterBird라는 슬랙 친구도 도입했다.

이렇게 해도, 회의를 하다가 보면 다른 이야기로 새기도 하고, 서기가 기록을 잘 못하기도 하고, 안건 공유를 까먹기도 하고 그랬다.
이건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그냥 각자 할 일이 많다보니 어느정도 어쩔수없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했다.
개선 방향
- 다른 팀들은 회의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 자신의 역할을 까먹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 좀 더 쉬운 방법으로 부담감 없이 지킬 수 있게 하기
잠 이슈
막판으로 갈수록 잠을 잘 못 잤다.

할일이 엄청 엄청 많은 건 아니었는데, 우테코에서 집중이 잘 안 되어서 집 가서 하다 보면 새벽까지 하고 잠을 늦게 자고 우테코 오면 또 피곤하고.. 하는 노답 사이클을 보냈다.
잠을 적게자면, 결국 깨어있는 시간에 비효율적으로 보내게 되는 것 같아서 꼭 잘 자고, 제대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개선 방향
- 레벨 4에서는 7시간 반이상 자기 (12시 반 ~ 8시)
UT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서비스를 빠르게 완성하고 나서 UT를 진행했다.
검증하고 싶은 부분은
- 팟캐스트 숏폼 메뉴에 잘 들어가는지
-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팟캐스트를 찾는지
였다.
이때 사람들은 숏폼 메뉴에 잘 들어가지 않았고, 주로 카테고리를 사용해서 팟캐스트를 찾았다. 직접 검색하는 것은 귀찮아하는 경향이 커 보였다.
또, 내가 생각했을 때는 북마크를 세분화해서 여러 개의 재생목록을 만들게 하고 싶었는데 사용자들은 그런 기능은 크게 원하지 않았다.
개발자의 생각과 사용자의 실제 행동이나 요구사항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느끼면서 모든 걸 완벽하게 만들어서 사용자한테 짜잔 하고 보여주기보다 일단 어느 정도 완성을 시킨 후에, 실제 사용자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피드백을 받아보는 게 너무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UT 후, 숏폼 메뉴에 잘 들어가도록 홈화면에서 유도하는 버튼을 추가하고, 검색에서는 바로 카테고리가 보이도록 하는 등의 개선을 했다. 이후에 사람들이 우리가 의도하는 대로 사용하는지 확인 싶었는데 이에 대한 추가적인 UT는 시간이 부족해서 진행하지 못했다.
지속적인 UT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또, 아쉬웠던 점은 UT를 하다 보면 팀의 중심이 흔들리는 느낌이 몇 번 들었다. 우리 팀이 중요하게 생각해서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한 기능과 피드백을 받아서 수정해야 하는 기능들에 대해서 뭐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서 결정을 해야 했다.
우리 팀은 주로 피드백을 좀 더 중시해서 반영하긴 했지만, 막상 하려던 걸 못하다 보니 UT에 대한 부담감도 확실히 크게 느껴지게 됐다.
그래서 앞으로는 UT를 진행할 때 어디까지의 피드백을 수용할지도 정하고 진행해야겠다.
개선 방향
- 팀원들은 UT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중요도, 얼마나 자주 하고 싶은지, 언제 하고 싶은지) 서로 생각을 공유하기
- 체계적인 순서와 자료를 만들어서 쉽게 UT 할 수 있게 시스템 만들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이상의 나와 현실의 나의 괴리감
내가 레벨 3에 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다.
- 영어 공부
- 논리적으로 말하기 연습
- 알고리즘 공부
- 블로그 작성
- 이력서 & 포트폴리오 작성
- 취업 지원
등등..이었는데 항상 집에 오면 밀린 일들을 하고 누워서 쉬다가 유튜브 쇼츠로 도파민 충전하고 잠에 들었다.
책도 꾸준히 읽고 싶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마음만 앞서고 시간이 부족해서 자괴감만 느끼고 시간을 흘려보내버렸다.
내가 너무 나에게 과한 걸 요구하나? 싶은 생각과 이 정도는 해야지! 하는 두 가지의 생각이 여전히 충돌한다.
그래서 요즘엔 그냥 생각하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매일매일 습관처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항상 어떤 일이든 우선순위를 세워놓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하다 보니 오히려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취업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를 성장하고 팀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우테코에 들어왔으니 취업보다는 1순위 팀프로젝트 2순위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말하기, 영어 등의 자기 계발에 중점을 두고 3순위를 취업에 두기로 했다.
개선 방향
- 매일매일 조금씩 하기
- 오전 9시 : 알고리즘 1시간 공부
- 오후 10시 : 영어 30분 -> 말하기 30분
- 오후 11시 : 30분 동안 오늘 한 일 정리
아래는 그냥 레벨 3에 있던 일들이다.
ETC
스터디
레벨 4에는 2개의 스터디를 했다.
이력서 스터디
사실 처음에는 그냥 연극조 크루가 해보자고 해서 했는데 너무 의미가 있었던 스터디였다.
이력서라는 게 막막하기도 하고, 당장 우선순위로는 안 느껴져서 해야 하는데..하고 미루기만 했는데, 강제성이 조금 부여되니 억지로라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다른 크루들의 이력서를 보면서 내 이력서는 어떤 점이 좋은지, 아쉬운지를 알 수 있었다.
스터디는 해야하는데 우선순위가 약간 애매한 1등은 아닌데 3등 정도는 되는 그런 주제로 하면 너무 좋은 것 같다.
면접 대비 CS 스터디
벌써 세 번째 스터디를 진행 중인 모임이다.

나 빼고 둘이 워낙 똑똑해서 자주 자괴감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CS를 꾸준히 하면 결국 나중에 다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낀다.
특히 프로젝트를 하면서 인프라를 많이 만지게 되거나, 트러블 슈팅을 할 때 결국은 다 CS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스터디를 오래 하면서 좀 초심을 잃어서 이번 레벨에는 약간 대충.. 했던 것 같은데 이번 레벨 4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런칭 페스티벌

성공적으로 런칭 페스티벌을 마쳤다!
가족 신문도 열심히 만들고, 레전드 성실한 크루가 레전드 피피티도 만들어와서 다들 우리 조의 구성을 보고 칭찬해 줬다!
크루들도 우리 서비스의 타겟층이라 그런지 다들 ios도 출시해 달라고 너무 좋다고 칭찬해 주면서 동시에 진심 어린 개선사항(한 바가지)을 주어서 좋았다.
더불어 레벨 4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얻은 것 같다.
취업ㅠㅠ
다시 슬슬 취업시장을 찾아보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과거에는 왜 내가 안돼!!! 하는 근자감에 빠져서 스트레스였다면 요즘엔 메타인지가 세게 돼서 이렇게 잘난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될까.. 하는 패배감이 드는 것 같다.

아무리 해도 해도 부족한 것 같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결국 할 수 있는 건 내 상황에서 가능성, 운을 높이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결과를 생각하기보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해야지..
진인사대천명
'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나서 운명이 그 일의 성패를 어떻게 결정짓는지 담담하게 기다린다는 의미
파이팅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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